증권주가 실적개선과 1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일 장마감 현재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10%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 증권주들이 5~10%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14.45%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중이며 우리투자증권(13.55%),현대증권(11.46%), 한화증권 (10.96%), 동양종금증권(10.58%)도 동반 급등했다.
대신증권(9.12%), 교보증권(8.34%), SK증권(7.09%)도 새해 첫 거래일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화증권(1.64%)만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적자를 냈던 증권사들이 11월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12월 대규모 이익을 내며 호전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조업이나 서비스, 다른 금융업종들이 '어닝 쇼크'를 안겨줄 것이란 예상과 대조적이다.
특히 유동성 위축, 수익성 악화, 펀드런, PI(자기자본투자) 손실발생 등 증권주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숨가쁜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줄어든 점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1월 '숨고르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실시 및 은행주 부진 또한 금융업종내 증권주의 상대적 강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 속에 고객예탁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증권주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그러나 국내외 시장리스크의 근본해결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운 만큼 당분간 단기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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