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부산 아파트 가격이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 주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한편, 수도권 규제로 인해 일부 수요 이동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7주째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2월 넷째 주까지 0.43% 하락한 것과 달리 올해는 같은 기간 0.32% 상승했다.
부산에서도 해운대구를 비롯한 상급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해운대·동래구가 0.13% 올랐고 수영구도 0.07% 상승했다. 해운대구는 우·중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래구는 사직·안락동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영구는 민락·수영동 위주로 올랐다. 다만 영도구는 0.13% 내렸고 사상구와 남구도 각각 0.05%, 0.04%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상승세다. 2월 넷째 주까지 누적 0.84% 올랐다. 전년 동기 0.20%와 비교할 때 상승폭이 컸다. 2024년 8월 이후 19개월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동래구가 0.25% 올랐는데 사직·온천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금정구(0.24%)는 장전·구서동 중소형 규모에서 상승했다.
거래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37건으로 전년 동기 1718건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거래량은 3만6291건을 기록, 2022년 1만9205건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늘었다. 해운대구(4521건)와 부산진구(4376건)가 4000건 이상을 기록해 거래를 이끌었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지방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라며 "그간 공급이 제한됐고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가 이어지다 보니 일부 수요가 지방으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해운대구 등을 비롯한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어 지방 시장 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