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구대선기자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세천늪 테마정원'이 지난 3일, 대구시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
세천리는 금호강과 마천산, 청룡지맥의 궁산이 어우러진 연화부수형(연꽃이 물에 떠 있는 형상)의 명당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현재 '세천늪테마정원'은 과거 '세천늪'이 있었던 곳으로,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저류지로 전환됐다.
대구 첫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달성군 '세천늪테마정원'에 튤립이 활짝 펴 있다.
이후 2012년부터 저류지 기능을 유지하며 수목의 임시거처로 활용돼왔고, 2021년부터는 국비와 군비가 투입돼 본격적인 정원 조성으로 '세천늪테마정원'의 모습을 갖추며 '세천늪'이라는 옛 이름도 다시 찾았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며 총면적 10만㎡ 이상, 녹지 비율 40% 이상, 체험 및 편의시설 요건을 충족하고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구 달성군은 작년부터 요건 충족을 위해 10억원을 투입해 화장실, 수변데크, 물레방아오두막 등 편의시설과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5월 '성서5차 산업단지 노상주차장 조성 사업'이 완료되며, 정원 인근에 약 240면의 노상주차장이 조성돼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총면적 12만4987㎡의 세천늪테마정원은 정식 등록 이전부터 SNS를 통해 '튤립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봄의 튤립과 등나무, 초여름의 장미, 가을의 핑크뮬리 등 사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편의시설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방문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대구시 제1호 지방정원으로 탄생한 '세천늪테마정원'이 지역 정원문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계절감을 살린 정원과 개선된 편의시설은, 지역 주민은 물론 타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에게도 큰 만족을 줄 것이며, 정원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구 달성 '세천늪테마정원'
최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명품 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