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추모 입장 표명…시공사도 현장서 사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13일 구조 당국이 매몰자 4명을 모두 수습하면서 인명 구조가 마무리된 가운데 나온 공식 입장이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네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말씀으로 다 전하기 어려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관계 부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감리·발주 과정 전반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관행이 있었는지 철저히 살피겠다"며 "법의 잣대를 넘어 시민의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에 대한 피해 보상과 유가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공사 대표도 현장을 찾아 사과 입장을 내놨다. 김찬식 구일종합건설 대표는 사고 브리핑 장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사고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안전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모든 원인을 규명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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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이던 구조물이 무너지며 노동자 4명이 매몰돼 숨졌다. 13일 구조 당국이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하면서 현장 구조 작업은 종료됐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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