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밤마다 잠 설치는 사람 이렇게 많았나"…요즘 카페서 뜨는 의외의 메뉴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디카페인 찾는 소비자들
세계 디카페인 시장 2030년 6조원 전망
"카페인 과잉 섭취시 불면증·신경과민"

박모씨(30·여)는 요즘 저녁에도 카페에 간다.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시는 건 숙면에 방해가 되지만 디카페인을 선택할 수 있어 부담을 덜었다. 박씨는 "숙면을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항상 선택하려고 한다"며 "디카페인 커피의 맛도 기존 커피에 견줄 만큼 좋아졌다"고 말했다.


"밤마다 잠 설치는 사람 이렇게 많았나"…요즘 카페서 뜨는 의외의 메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커피엑스포'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커피를 시음하고 있다. 2025.4.2. 강진형 기자
AD

불면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카페인 과다복용을 피하기 위해 디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세계 디카페인 시장이 올해 약 31억달러(4조5601억원)에서 2030년 약 42억달러(약 6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6.6% 수준으로 건강, 웰빙 소비 트렌드가 디카페인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디카페인 음료 수요가 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 1~10월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3650만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카누, 맥심 등 스틱 커피를 판매하는 동서식품 역시 올 1~9월 디카페인 분야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292억원을 기록했다.


카페인의 대표적인 효과는 각성이다.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 즉 질소를 함유한 활성 천연물질인데 흥분제의 역할을 해 섭취시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을 끌어올려 준다. 다만 부작용도 있다. 과잉 섭취하면 신경과민과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들기 어려운 이유가 카페인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이뇨 작용으로 소변량을 늘려 위장과 신장 등에 부담을 준다. 아울러 당장 정신이 맑아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더 큰 피로를 몰고 온다. 사실상 미래에 쓸 힘을 끌어당겨 사용하는 셈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성인의 경우 하루 최대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카페인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1잔인 약 355㎖에 100mg~20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아울러 에너지음료에도 80~160mg의 카페인이 있어 각성 효과를 준다. 이외 콜라, 녹차, 홍차, 말차, 코코아 등 음료와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자칫 성인 권장량을 훌쩍 넘겨 섭취할 수도 있다.

카페인, 하루 400mg 이하 섭취 권장…디카페인 관련 제도 손질도
"밤마다 잠 설치는 사람 이렇게 많았나"…요즘 카페서 뜨는 의외의 메뉴

소비자들은 늘어난 선택지를 반기고 있다. 과거엔 카페 등에 가면 카페인을 섭취해야 했지만 이젠 피할 수 있다는 것. 아예 디카페인 음료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곳곳에 생겼다. 송모씨(33·남)는 "이전부터 위장에 부담이 가 커피를 마시기 불편했는데도 사람들을 만나면 일단 카페를 가고 커피를 주로 마시게 되니 힘들었다"며 "남들의 눈치 보지 않고 디카페인 음료만 고를 수 있어서 디카페인 음료 전문 카페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AD

디카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도 관련 제도 손질에 나섰다. 식약처는 내년 3월까지 잔류 카페인이 0.1% 이하인 경우에만 디카페인 음료로 표기하도록 식품 등의 표시 기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엔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구체적인 디카페인 함량을 표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잔류 카페인 0.1% 이하, 유럽연합(EU)은 0.3%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