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中 렌털시장 2030년 200조원 전망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제품 체험 가능"
"도전적인 Z세대 특성과도 잘 맞아"
중국 Z세대를 중심으로 카메라·드론 같은 고가 장비는 물론, 가전 등 다양한 품목을 빌려 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렌털 서비스 시장이 203년 우리 돈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中 렌털 시장 성장 중…2030년 1조 위안 규모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시장조사업체 이관(易觀)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렌털 시장 규모가 올해 약 716억9000만 위안(약 15조원)에서 2030년 약 1조 위안(약 20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9%에 달할 만큼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평가다.
쑤저우에서 렌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회계사 청솨(27)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청씨는 매달 여러 도시로 콘서트와 음악 페스티벌을 보러 갈 때 특정 색감의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빌리기도 하고, 카메라와 드론 등 고가 장비도 대여한다.소니 A7 시리즈 카메라는 청씨가 가장 자주 빌리는 장비 중 하나다.
청씨는 "카메라를 구매하려면 수만 위안이 들지만, 이틀 대여는 400~800위안(약 8만~16만원)이면 충분하다"며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본인 인증 절차만 거치면 다음 날 바로 배송되고, 사용 후 포장해 반납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중국 렌털 산업의 강점으로는 빠른 배송,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이 꼽힌다. 한 렌털 플랫폼의 브랜드 담당자 천웨이쥔은 "렌털은 적은 비용으로 여러 제품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이런 방식은 경험을 중시하고 새로운 활동에 쉽게 도전하려는 젊은 세대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노 대여도…가정서도 '렌털 서비스' 인기
카시트·장난감·가전 등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구매 전 미리 사용해보는 용도로 대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가의 피아노를 일정 기간 빌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지 등을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톈진에 거주하는 주부 리수웨이(35)씨는 출산 이후 가전제품과 육아용품을 빌려 쓰고 있다며 "집안일이나 육아에 필요한 제품을 무턱대고 사기보다 먼저 빌려 써보면 구매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이 7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도 그는 몇 달간 입문용 디지털 피아노를 대여한 후 아이의 관심이 지속된 후에야 정식 피아노를 구매했다.
렌털 산업 전문가 캉카이는 2020년 이후 보증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렌털 산업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세대가 경제적 이유로 렌털을 선택했다면, 요즘 Z세대는 소유보다 자유로운 이용을 위해 렌털을 선택한다"며 "렌털은 이제 임시방편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MZ세대, 실용적 가치와 경험 중시"
한편 국내에서도 렌털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렌털 시장 규모가 2020년 40조 원 수준에서 올해 100조원 안팎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가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렌털 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비교적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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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는 지난해 발간한 '소비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유통·소비재 산업의 리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MZ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실용적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이 같은 특성은 특정 브랜드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가지기보다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며 만족감을 채워나가는 소비 습관과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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