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몇 번 안 쓸 건데 왜 사?" 일시불 구입은 돈 낭비...렌털에 빠진 中[세계는Z금]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40)中 렌털시장 2030년 200조원 전망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제품 체험 가능"
"도전적인 Z세대 특성과도 잘 맞아"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중국 Z세대를 중심으로 카메라·드론 같은 고가 장비는 물론, 가전 등 다양한 품목을 빌려 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렌털 서비스 시장이 203년 우리 돈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中 렌털 시장 성장 중…2030년 1조 위안 규모
"몇 번 안 쓸 건데 왜 사?" 일시불 구입은 돈 낭비...렌털에 빠진 中[세계는Z금]
AD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시장조사업체 이관(易觀)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렌털 시장 규모가 올해 약 716억9000만 위안(약 15조원)에서 2030년 약 1조 위안(약 20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9%에 달할 만큼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평가다.


쑤저우에서 렌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회계사 청솨(27)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청씨는 매달 여러 도시로 콘서트와 음악 페스티벌을 보러 갈 때 특정 색감의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빌리기도 하고, 카메라와 드론 등 고가 장비도 대여한다.소니 A7 시리즈 카메라는 청씨가 가장 자주 빌리는 장비 중 하나다.


청씨는 "카메라를 구매하려면 수만 위안이 들지만, 이틀 대여는 400~800위안(약 8만~16만원)이면 충분하다"며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본인 인증 절차만 거치면 다음 날 바로 배송되고, 사용 후 포장해 반납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중국 렌털 산업의 강점으로는 빠른 배송, 엄격한 품질 관리 등이 꼽힌다. 한 렌털 플랫폼의 브랜드 담당자 천웨이쥔은 "렌털은 적은 비용으로 여러 제품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이런 방식은 경험을 중시하고 새로운 활동에 쉽게 도전하려는 젊은 세대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노 대여도…가정서도 '렌털 서비스' 인기
"몇 번 안 쓸 건데 왜 사?" 일시불 구입은 돈 낭비...렌털에 빠진 中[세계는Z금] 픽사베이

카시트·장난감·가전 등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용품을 구매 전 미리 사용해보는 용도로 대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가의 피아노를 일정 기간 빌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지 등을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톈진에 거주하는 주부 리수웨이(35)씨는 출산 이후 가전제품과 육아용품을 빌려 쓰고 있다며 "집안일이나 육아에 필요한 제품을 무턱대고 사기보다 먼저 빌려 써보면 구매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이 7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도 그는 몇 달간 입문용 디지털 피아노를 대여한 후 아이의 관심이 지속된 후에야 정식 피아노를 구매했다.


렌털 산업 전문가 캉카이는 2020년 이후 보증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렌털 산업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세대가 경제적 이유로 렌털을 선택했다면, 요즘 Z세대는 소유보다 자유로운 이용을 위해 렌털을 선택한다"며 "렌털은 이제 임시방편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MZ세대, 실용적 가치와 경험 중시"

한편 국내에서도 렌털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렌털 시장 규모가 2020년 40조 원 수준에서 올해 100조원 안팎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가 제품을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렌털 산업은 경기 침체기에도 비교적 탄탄한 수요를 유지하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AD

삼정KPMG는 지난해 발간한 '소비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유통·소비재 산업의 리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MZ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실용적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이 같은 특성은 특정 브랜드에 대해 높은 충성도를 가지기보다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며 만족감을 채워나가는 소비 습관과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