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쉬고 싶어서 쉬는 게 아닌데"…첫 월급 200만원도 안 되는 청년이 68%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청년층의 첫 직장이 더 이상 안정적인 사회 진입의 발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청년층 첫 일자리와 일자리 미스매치 분석' 보고서는 청년들의 노동 현실을 수치로 구체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의 첫 직장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은 68%로 나타났다.

닫기
뉴스듣기

낮은 임금·불안정 고용 첫 직장 정착 막아
지역·임금·직종 만족 못해, 이탈·대기 확산

청년층의 첫 직장이 더 이상 안정적인 사회 진입의 발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근로 조건, 직무 불일치가 겹치면서 청년 노동시장의 초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청년층 첫 일자리와 일자리 미스매치 분석' 보고서는 청년들의 노동 현실을 수치로 구체화했다.

"쉬고 싶어서 쉬는 게 아닌데"…첫 월급 200만원도 안 되는 청년이 68%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AD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의 첫 직장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은 68%로 나타났다. 근로 시간은 전 연령 평균 대비 94.9%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임금 총액은 평균의 69.6% 수준에 머물러 실질적인 보상 격차가 존재했다. 첫 일자리가 생계유지에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노동시장 적응'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 형태 역시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다. 청년층 첫 직장 가운데 계약직 비율은 2020년 33.0%에서 지난해 37.5%로 상승했다. 시간제 일자리도 21.0%에서 25.0%로 확대됐다. 첫 직장이 안정적 근무처가 아닌 잠시 머무르는 '임시 거처'로 변질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청년들이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 중 46.4%는 근로 조건 불만(임금·근로시간 등) 때문이며, 계약 만료는 15.5%로 뒤를 이었다.


일자리와 희망 조건의 불일치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지역·임금·직종 세 가지 조건 모두가 만족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4.9%로, 2022년 11.4%, 2023년 13.2%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7.9%로 감소했다. 청년 상당수는 처음부터 적합하지 않은 자리에서 근무하며, 이러한 불일치가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성 청년의 불일치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다. 실제 임금은 남성이 높지만 희망 임금 역시 높아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크고, 이는 조기 퇴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AD

불안정한 첫 직장은 청년들을 노동시장 외부로 내몰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15~29세 남성 실업자 11만6000명 가운데 취업 경험이 없는 인원은 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증가했다. 이들 중 32.3%는 공무원 시험 등 시험 준비를 선택했으며, 특히 25~29세에서는 41.8%가 시험 준비를 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