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품에 안긴 달팽이크림…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이 스위스 유통그룹 미그로스의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한다.

2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그룹은 미그로스로부터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닥터지'를 운영 중이다. 6년 전인 2018년에 미그로스그룹의 화장품원료 자회사 마벨AG에 매각됐다.

닥터지는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다. 주력 제품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다. 국내 온·오프라인 리테일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며 국내 H&B 채널에서 더마코스메틱 상위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로레알그룹은 2018년 6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화장품 업체 3CE 스타일난다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로레알그룹은 3CE를 중국, 아시아시장으로 확대해 글로벌 색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3CE의 성공적인 인수에 이어 또 다른 K-뷰티 브랜드를 로레알의 가족으로 맞이하여, 한국의 뷰티를 세계에 전하는 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뷰티 생태계에 대한 로레알의 참여가 더욱 강화되고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몇 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경제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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