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업계는 수능 직전 수험생이 점검해야 할 필수 사항을 안내했다. 특히 지금껏 정리해 둔 내용만을 가볍게 훑어보며 자신감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입시업계는 8일 사전 점검을 통해 당일 상황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소지품 관련 규정을 미리 살펴 수능장에 가져갈 물품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수능 시험 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일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두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수가 많은 4교시 과목별 응시 요령이나 전자 기기 제출 등을 미리 그려봄으로써 실력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성학원은 "수험생은 수능 전날 실시하는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험장이 익숙한 장소라 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해 미리 한 번 방문해 교통편과 소요시간, 주변 지리 등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번 수능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N수생(졸업생 이상)이 참여한다. 올해 6월 모의평가가 어렵게 출제된 이후 9월 모평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수능 난이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입시업계는 수능 직전 심층 학습보다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며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수능 마무리 시기에 해서는 안 되는 학습법 중 하나는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