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유권자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지쳐 있다"며 "우리 모두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리더십은 사람들을 질책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며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갈라치기' 식 정치를 지적하는 동시에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올린 글에서 "오늘 선거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 함께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진 공산주의 민주당원들은 여러분이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길 바란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꼭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선 본투표는 뉴욕, 버지니아 등 주요 주에서 이날 오전 6시(미 동부시간)부터 시작됐다. 오후 7시부터 경합주 조지아를 비롯해 7개 주가 투표 종료와 함께 순차적으로 개표에 착수한다. 이번 대선 유권자는 2억4400만명으로 2020년 투표율인 66.6% 기준으로 추산하면 약 1억62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회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3분의 1인 34명, 연방하원의원 전체인 435명을 새로 선출한다. 한국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한 상황이라 사상 천 한국계 연방상원의원 배출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