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허리케인 힐런과 밀턴 여파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1만2000건 줄어든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22만9000건)도 1만3000건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13~19일 주간 186만2000건을 기록했다. 직전주 수정치(188만8000건)와 시장 전망치(189만건)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두 차례의 허리케인과 보잉 근로자 파업으로 10월6~12일 주간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었다. 이날 발표된 신규·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노동시장이 허리케인 피해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금리 인하에 착수, 통화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완전 고용으로 옮기면서 월가는 노동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보다 정확한 고용 동향은 다음 날 공개될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