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올 11월 개통을 목표로 ‘인왕산 맨발산책길’을 조성한다. 종로구는 인왕산공원을 시작으로 삼청공원, 숭인공원, 와룡공원에도 차례로 맨발산책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맨발산책길이 조성되는 곳은 불법주차로 몸살을 겪던 인왕산 해맞이동산(옥인동 179-1번지) 일대 이면도로다. 구는 이곳의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134m 길이의 맨발길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황토족탕, 세족장, 신발장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종로구는 맨발산책길 공사에 앞서 장소 선정을 위해 관내 공원별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시공성과 유지보수 시 차량 진입 용이성 등에서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면서도 종로둘레길 연계로 사업 효과가 가장 크다고 예상되는 인왕산공원을 대상지로 정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을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걷기 문화 확산을 뒷받침하고, 주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도심 속에서 숲, 접촉, 치유를 만끽하며 힐링하는 맨발길 조성을 확대 추진해 여가생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