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천천히 오르는 숲길 '양평28코스'

갈운1리 증골정류장~몰운고개 9.2㎞ 구간
예상 소요 시간 3시간35분…난이도 '어려움'

경기둘레길 ‘양평 28코스’는 갈운1리 증골정류장부터 갈운장수마을, 더렁산임도를 지나 몰운고개에서 끝난다. 구간 길이는 9.2㎞로 예상 소요 시간은 3시간35분이다. 난이도는 ‘어려움’으로 분류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오르막으로 이어져서다.

갈운1리 증골정류장에 놓인 시작 스탬프에는 양평 산나물이 그려져 있다. 산지로 둘러싸인 양평은 계절마다 야생화와 산나물이 넘쳐나는 지역이다. 맑은 공기와 물, 깨끗한 흙에서 자란 취나물이나 곤드레 등 산나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가 유명하다.

시작점에서 더렁산 동쪽을 흐르는 임도를 따라 걸어가면 산악자전거(MTB)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양평은 산악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이 찾는데 일부 임도를 산악자전거 코스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노선도 산악자전거 코스에 포함돼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소하천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부추를 볼 수 있다. 양평 양동면은 주변으로 크고 작은 산이 있어 물길이 곳곳에 있으며 물길 옆으로 비옥한 농토가 있다. 물 빠짐이 좋아 최적의 부추 재배지로 꼽힌다.

몰운고개로 향하는 산길은 탁 트인 경관을 볼 수 있어 산 정상으로 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동북 지역은 명산이 많고 그 줄기를 따라 크고 작은 산이 이어져 임도가 발달했다.

몰운고개에 있는 도착스탬프에는 자작나무 그림이 들어가 있다. 갈운 임도 구간에 있는 자작나무는 겨울에 불쏘시개로 쓸 때 ‘자작자작’ 소리가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북방 추운 지역에서 자라고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나무껍질은 하얀색인데 여기에 사랑 편지를 써서 연인에게 보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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