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3월 한 달간 도내 외국인 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 의식도 조사에 나선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화재 예방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적과 성별, 연령, 거주기간 등 일반사항 ▲소방안전교육 경험 여부, 소화기ㆍ소화전 사용법 등 소방지식 분야 ▲작업 수행 시 소화기 비치 및 비상구 위치 확인 여부 등 소방실천 분야 등 총 3개 분야 16개 문항으로 나눠 진행된다.
설문지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작됐다.
소방서별로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안전 의식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교육과 화재 예방정책을 추진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앞서 지난 1~2월 도내 외국인 노동자 고용사업장 2만4000여곳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 컨설팅을 했다. 또 영세한 공장의 숙소 200곳을 선정해 소화기 400개, 주택용 화재경보기 800개 등 소방시설을 보급한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3명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거주 중이고, 외국인 노동자가 꾸준히 유입해 외국인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며 "소방안전 의식도 조사를 통해 보다 내실 있는 외국인 노동자 맞춤형 안전교육은 물론 소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