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이탈에 코스피 1% 하락…한달 만에 2400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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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6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 만에 24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16포인트(1.08%) 내린 2393.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1.62포인트(0.89%) 하락한 2397.70에 출발했고 2390.20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2416.8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은 3796억원 상당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0억원, 3077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SDI(1.29%), 삼성바이오로직스(0.60%)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와 네이버(NAVER)는 3%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1.82%), LG화학(-1.44%), 기아(-0.76%), 현대차(-0.60%), LG에너지솔루션(-0.53%) 순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31%)을 제외하고 대부분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섬유·의복(-2.89%), 철강·금속(-2.25%), 건설업(-2.09%), 운수창고(-2.04%), 화학·서비스업(-1.94%), 의료정밀(-1.61%) 순으로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 발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더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지난달의 54.4를 웃돌았다. 당초 시장은 시장 전망치인 53.7을 상회했다.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달보다 1% 늘면서 전망치인 0.7%를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 서프라이즈 속에 미국의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고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2원 오른 13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131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4거래일 만이며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달 11일 이후 최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코스닥 지수는 2%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8포인트(1.89%) 내린 719.4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에 72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개인이 1606억원 상당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5억원, 796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전 종목이 하락했다. 펄어비스, 에코프로, 리노공업은 3% 넘게 하락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2.26%), 에코프로비엠(-2.16%), 카카오게임즈(-2.08%), 천보(-1.84%), 엘앤에프(-1.83%), HLB(-1.24%), 셀트리온헬스케어(-0.78%) 순으로 떨어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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