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中 배터리소재업체 지분 인수…국내 독점판권

지난 6월 열린 인터배터리2021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전시해둔 천연흑연 음극재<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업체 시누오사의 지분 15%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61억원을 투자해 피인수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국내 배터리업체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을 갖기로 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적이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리튬이온이 빠르게 움직인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11%로 4위권인데 이번 인수로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인조흑연 음극재도 널리 쓰이게 됐는데,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2025년 73%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에 연산 1만6000t 규모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투자로 국내외 음극재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누오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를 만들어 궈쉬안·리센 등 중국 배터리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중국 음극재업체 청도중석 지분을 인수하고 음극재코팅용 소재 피치를 국산화하기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1월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인수했다. 음극재 원료 침상코크스는 자회사 피엠씨텍에서 직접 만든다. 원료채굴부터 중간원료, 소재생산에 이르는 음극재사업 전체 가치사슬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회사는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000t, 2025년 17만2000t, 2030년 26만t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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