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정보, 이제 스마트폰으로'…예탁원, 전자고지서비스 시행

카카오페이와 연계, 주주의 의결권행사 및 회사의 주총운영 지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9일부터 카카오페이를 통해 개인주주에게 주주총회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안내하는 주주총회정보 전자고지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주주는 본인인증 및 정보수신 동의 후 주주총회 일정·안건, 전자투표 방법 등 주주총회정보를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고, 주주총회정보에 포함된 전자투표사이트로 이동해 편리하게 의결권행사가 가능하다. 발행회사는 주주총회 안건 결의에 필요한 의결정족수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주주와의 효과적인 소통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은 카카오페이의 플랫폼을 활용해 주주에게 주총 일정, 안건, 전자 투표 방법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주들은 제공되는 주총정보에 포함된 전자투표사이트로 이동해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주주는 본인인증과 정보수신 동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는 기존 우편통지를 대신해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MMS)로 통지하는 정보통지방식이다. 현재 국세청, 병무청, 서울시, 국민연금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다수 기관이 운영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서비스 도입에 앞서 지난해 총 108개사의 개인주주에게 117만건의 주총 정보 안내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수신거부 시스템과 전자투표 행사 원스탑 서비스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이번 서비스는 주주뿐만 아니라 상장회사들의 원활한 주총 운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말 셰도보팅 제도가 폐지된 이후 상장사들은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로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정기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2018년 76개사, 2019년 188개사, 2020년 340개사로 증가했다.

이에 개별 연락처 없이도 주주에게 의결권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 가능한 전자고지서비스는 주주와 효과적인 소통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우편통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1%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에 대한 주총 소집통지를 전자공시로 전달할 수 있어 기존에 발생하던 우편 비용 절감효과도 있다.

전자고지서비스 이용 신청 대상은 주식을 전자등록한 발행회사 전부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발행회사 이용수수료는 카카오페이 발송 요금과 연동해 부과될 예정이다.

신성철 예탁결제원 의결권기획팀장은 "정보접근성과 권리행사 편의성 등을 담은 이번 서비스는 주주의결권 행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발행사의 주총 운영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서비스가 정족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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