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도굴' 멱살잡고 달린다…범죄오락물도 합격점[종합]

영화 '도굴' 주인공 이제훈
'아이 캔 스피크' 이후 3년만 스크린行
상의탈의부터 키스신까지 새로운 변신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이제훈의 재발견이다.

영화 '도굴'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자리에는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박정배 감독이 참석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조감독을 거친 박정배 감독의 입봉작이다.

이제훈은 극 중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알아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으로 분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제훈은 ‘건축학개론’(2012), ‘아이 캔 스피크’, ‘박열’(2017) 등 다수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도굴'의 멱살을 틀어쥐고 달린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능청스러운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분해 중심을 잘 잡았다.

앞서 이제훈은 다수 작품을 통해 늘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배역을 지어 보였던 바. 이번에는 가볍게 힘을 빼고 ‘도굴’이라는 오선지에 리드미컬한 변주로 매력적인 강동구를 그려넣었다. 그는 처음으로 도전한 범죄 오락 영화도 무리없이 소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제훈은 ‘도굴’에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힘찬 액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상의를 탈의하고 팬티 바람으로 나서길 주저하지 않으며 달콤한 키스신까지 연기한다.

이처럼 '도굴'은 이제훈의 매력을 집약한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무방할 터. 어려운 관련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체화해내며 여유로운 연기를 펼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제훈은 “현장에 가면 항상 즐거웠다. 오늘은 어떻게 즐겁게 하면서 놀까 고민했다”며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격렬하게 땅굴을 파는 장면에 관해 이제훈은 “흙탕물에서 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잘 뒹굴자, 다치지 않게 연기하고 숙소 들어가서 씻자'는 마음으로 몸을 던졌다. '도굴'은 제게 즐거움이자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자신 앞에 놓인 ‘도굴’이라는 허들을 넘고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아이 캔 스피크’(2017)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그의 복귀를 환영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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