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에 경제 보복 암시

글로벌타임즈, 중ㆍ일관계를 해치는 발언 주의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미국 측에 동조시 양국 경제 악화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일본 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우려입장'을 표명하자, 일본이 호주에 이어 두번째 무역보복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중국 관영언론을 통해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일본이 중국과 건전한 경제관계를 유지하려면 미국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는 홍콩 보안법과 관련 미국에 동조할 경우 무역 등 경제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동조한 호주가 중국으로부터 소고기 수출금지와 보리 관세 부과 등 불이익을 당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8일 제13기 3차 전체회의에서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주일 중국 대사를 초치해 "홍콩은 일본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중국 측에 일관되게 일국양제(一國兩制ㆍ1국가 2체제) 지지했으며 관련국과 연계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글로벌타임즈는 홍콩 보안법과 관련 일본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일본이 중ㆍ일관계를 해치는 발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지난 4월 일본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제조업체의 중국내 생산 시설 이전에 22억달러(한화 2조7200억원)을 투입했다며 정치가 양국 경제교류의 길을 가로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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