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지점 재개발 PF 2250억 조달

IBK투자증권 주관…아파트로 재개발 부지·건물 인수에 사용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롯데그룹이 폐점한 롯데마트 수지점을 재개발하기 위해 22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롯데마트 수지점을 인근에 위치한 성복동 롯데몰로 편입시키고 부지와 건물을 공동주택(아파트)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더시너지 1'은 IBK투자증권 주관으로 2250억원을 마련했다. 만기 3개월의 선순위 PF 1000억원, 만기 9개월인 중순위 1250억원이다.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 모두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다. IBK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PF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투자자들은 내년에 PF 원리금이 상환되면 유동화증권 투자금을 이자와 함께 되돌려 받는다.

더시너지 1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266-4 번지 일원 옛 롯데마트 수지점 재개발 사업의 시행을 맡고 있다. 롯데마트 수지점 부지 및 건물 인수에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쇼핑은 기존 롯데마트 수지점을 대형 몰인 성복역 롯데몰로 통합하면서 롯데마트 수지점을 폐점하기로 했다. 아파트 분양 사업의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PF대출을 집행한 SPC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더시너지 1이 분양 등 사업성과가 부진해 PF 원리금을 적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SPC에 유동화증권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약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대출 자체를 인수하기로 하는 채무인수 약정도 맺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2015년 유경피에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 등을 출자자로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롯데마트 수지점, 서울 도봉점, 전북 익산점, 부산 사상점 등을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최근 유경피에스자산운용이 4개 점포에 대한 매각 입찰을 진행하면서 롯데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4개 지점을 되사들이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유통점 실적 악화에 따른 점포 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츠 상장과 점포 매각, 재개발 등으로 부동산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다시 보유하게 된 지점에 대한 활용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