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SK하이닉스, 모바일 중심 낸드 수요 회복”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모바일을 중심으로 낸드(NAND)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고객사의 디램(DRAM) 재고조정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10만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7577억원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디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24%, 22% 하락해 이익감소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쟁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서버디램 비중으로 인해 디램 ASP 하락폭이 20%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하락은 3분기까지 지속돼 3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39% 줄어든 4614억원으로 예상한다. 유 연구원은 “가격하락으로 이익감소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메모리 수요회복으로 공급업체의 재고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재고가 감소하면서 디램 가격하락폭은 4분기부터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낸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낸드 가격이 고점 대비 66% 하락해 수요탄력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2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 비트 그로스(Bit Growth)는 37%로 회사의 가이던스인 20% 중반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출하량이 크게 증가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낸드사업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낸드재고의 평가손 규모도 줄어들어 낸드사업의 2분기 영업적자도 65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발표한 지난 5월 전 세계 디램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이 20%를 회복했다. 지난 8개월간의 출하량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 하락 사이클이었던 2016년 상반기에도 3월에 출하량 증가율이 20%를 회복한 후 6월부터 디램 고정가격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며 “3분기부터 공급업체 재고가 감소할 경우 4분기부터는 가격하락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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