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현장 찾은 국방장관 '함께 피 흘렸던 참전국에 감사'

유해발굴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정경두, 유엔군 추정 유해 최종 수습과정 직접 참관

"하루 빨리 고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노력"

11일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를 찾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유해발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1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현장을 찾아 6·25전쟁 참전 유엔군 전사자 유해가 하루 빨리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정 장관이 이날 화살머리고지 일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리 군의 지뢰제거 및 기초 유해발굴 현장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발굴된 유엔군 추정 유해에 대한 최종 수습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예를 표하는 유해 봉영식을 개최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5일 기초 발굴 도중 유엔군(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유해를 최초로 발견했다. 유해는 두개골과 대퇴부 크기 등에서 전형적인 서양인 유해의 특징을 보였으며, 주변에선 미군 전투화와 전투복 단추 등이 함께 발견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전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우리 쪽 지역인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으로 발굴된 우리군 전사자 유해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 장관은 "이곳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우리 국군과 미군, 프랑스군 등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격전의 현장이었다"며 "이번에 발굴된 유엔군 추정 유해는 당시 미국과 프랑스 등 참전국들의 희생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군과 함께 피 흘렸던 참전국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들이 하루 빨리 고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발견되는 유해와 유품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함으로써 6·25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과 협조해 이번에 수습된 유엔군 추정 유해의 정확한 신원을 최대한 빨리 확인할 계획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