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이오헬스 新성장동력 충분한 근거 있어'…국회 추경처리 거듭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곧 발표하게 될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관계 장관회의 등을 거쳐 잘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의 능력과 수준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경쟁력도 그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약 기술 수출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네 배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산부인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세계 1위, 치과 임플란트 세계 5위 등의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과 데이터 등 양질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14일 세계 7번째로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GMP 서면확인서 면제 국)에 등재됐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EU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제조·품질 관리기준 서면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된 것"이라며 "우리의 원료의약품 제조·관리 수준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됨으로써 국산 의약품의 수출 확대와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최근 공식석상에서의 연이은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다가오도록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시정연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안은 미세먼지와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등 재해대책 예산과 경기 대응 예산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며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해대책 예산의 시급성은 정치권에서도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있고, 경기 대응 예산도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절박한 필요성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국제통화기금(IMF)는 우리에게 재정 여력이 있음을 이유로 9조원의 추경을 권고한 바 있지만 정부의 추경안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국민들이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만큼 국회도 함께 걱정하는 마음으로 추경이 실기하지 않고 제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속한 추경안의 심의와 처리를 요청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제 여건의 악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국회가 힘을 더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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