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600 풀만가드? 롤스로이스 팬텀? 김정은 하노이 전용차 주목

고려항공 화물기가 전용차 실고 하노이 공항 도착

롤스로이스 펜텀 (사진=롤스로이스)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 '세기의 담판'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차를 전용차로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이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등장했다. 이어 24일에는 '인간 방패'로 불리는 경호원들과 의전차량을 실은 북한 고려항공 소속 '일루신-76' 화물기가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나설 때 등장했던 차량은 총 3대이다.

지난해 판문각 4·27남북정상회담과 5·7다롄 북중정상회담,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활용됐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가 대표적이다.

가장 최근에 김 위원장이 이용한 전용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가드'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친선예술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가드'로 보이는 차량이 포착됐다. 이 모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의전차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방북 당시 회담장에서 롤스로이스 팬텀을 이용했다.

당시 차의 전체적인 모습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살짝 노출된 뒷바퀴 휠의 가운데에서 롤스로이스를 나타내는 'R'문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나 '롤스로이스 팬텀 EWB'중 한 모델을 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국가 원수 등 지도층 인사와 특정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특별 경호할 때 사용되는 차량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약 10억원으로 주문부터 제작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된다. 연간 8~10대 정도 생산된다.

전장은 6.5m에 이르며 6L V12 엔진이 장착돼 523마력의 출력과 82.6kg·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운전석과 뒷좌석은 유리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자동소총과 수류탄, 화염방사기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만큼 튼튼하다.

지난해 10월 김 위원장이 타고 등장한 롤스로이스 팬텀은 EWB 버전을 '디아머드(the armoured)' 모델로 개조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디아머드 모델은 독일의 자동차 튜닝 전문 기업 '클라센'이 개조하며 풀만 가드와 같이 차량의 외부와 유리 등이 방탄이다.

해당 모델의 전장은 6m에 이르며 6.75L V12엔진이 장착돼 563마력의 출력과 91.8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로 유명하다. 6mm 두께의 이중 유리창과 130kg의 고흡수성 소재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사소한 부분까지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정확한 가격을 알 수는 없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팬텀은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