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다면 이들처럼]캐주얼 슈트로 승부, 반년만에 억대 월매출…여성의류 쇼핑몰 '워너비제이'

운동화에 입는 '캐주얼 슈트' 대박…영역 넓혀 패션 그룹 회장님이 꿈

최지은 워너비제이 대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온라인 쇼핑몰 1인 창업 반년만에 억대 월 매출을 찍었다. 동대문 패션 업계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고교 시절부터 패션 계열사 그룹의 '회장님'이 꿈인 그는 창업 3년차 올해 나이가 아직은 20대 중반인 젊은 여성이다.최지은 '워너비제이' 대표는 "2016년 창업까지 수년동안 독학으로 패션을 공부했다"면서 "새벽마다 동대문 시장을 찾아 패션 트렌드와 시세,생산ㆍ유통 과정을 살피느라 '꿀 잠'은 포기했다"고 전했다. 동대문 시장에서 매일 보고 들은 내용을 빼곡히 기록한 노트가 몇 권쯤 쌓였을 때, 얼굴을 알아보고 반겨주는 상인들이 생겨났다.낮에는 자본금을 모으고 국내외 패션 동향을 살피느라 분주했다.창업 아이템은 일찌감치 여성 의류로 낙점했다. 하지만 색다른 아이템이 필요했다. 규모가 크지만 흔치 않은 여성 의류가 무엇일지 수없이 고민했다. 일명 '오피스룩'이라는 여성슈트가 인기를 끌던 시기, 기업들은 복장 자율을 앞다퉈 선언했다. 사무실은 물론 운동화에도 모두 어울리는 여성 슈트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최 대표는 "운동화 위에 입어도 맵시 나오는 슈트라면 2030여성들에게 환영받을 듯했다"면서 "장르를 구분하자면 '캐주얼 슈트'로, 오피스룩보다 활용 범위를 넓히는데 주력했고,코디 형태의 상하 세트를 함께 판매했다.한 마디로 회사든 야외든 이 옷을 입고가면 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창업한지 6개월만에 기록한 억대 월매출은 '반짝'이 아니었다. 현재는 십수명 직원이 일하는 강소브랜드다. 올해 전체 아이템 중 70%가 슈트일 정도로 최 대표의 창업 전략은 적중했다. 특히 '밀라노 슈트'라는 제품군은 최근까지 누적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최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야심작 중 하나다. 다양한 분위기에 어울린다는 캐주얼 슈트의 특성을 살렸다.온라인 쇼핑몰의 볼거리도 워너비제이의 강점으로 꼽힌다. 일종의 룩북처럼 의류마다 상세한 코디 사진을 선보임은 기본이고,전체적으로 여성미와 우아함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판매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지론이다. 머릿속 떠오른 분위기를 직접 나타내려고 본인이 쇼핑몰 모델까지 맡았다.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온라인몰 콘텐츠 하나하나가 화제가 될 정도다.'패션 그룹' 회장님을 꿈을 실현하는 준비도 차곡차곡하고 있다. 올해 초 남성의류를 선보였다. 아직은 워너비제이 브랜드 안에서 판매 중이지만 영역 확대의 단초라는 것이 최 대표의 기대다. 내년 초에는 뷰티사업의 닻을 올릴 계획이다. 그는 "한국산 패션 경쟁력은 각국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디자이너나 패션 사업가라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게당연한 상황인 만큼 K패션의 강점을 제대로 알린 선배들처럼 놀랄만한 열매를 거둬보겠다"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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