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 보고서]부자들만 '富' 늘렸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국 부자 수와 자산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 불황기에 부자들만 ‘부(富)’를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한국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는 약27만8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6년의 24만2000명 보다 15.2% 증가한 것이다. 이들 한국 부자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2016년 552조원에 비해 17.0% 증가한 646조원(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국민의 자산 규모 상위 0.54%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한국 부자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만7000명, 369조원에서 매년 부자수 및 자산 규모가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한국 부자의 43.7%가 서울에 집중됐다. 다만,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낮아지고 있고, 서울 내에서 강남3구의 비중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적 쏠림 현상이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 하락세와 금융자산 비중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2017년 이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 증대와 함께 향후 경기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대한 인식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 부자의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주택, 건물, 상가, 토지 등) 53.3%, 금융자산 42.3%, 기타 자산(예술품, 회원권 등) 4.4%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비중이 다소 높은 자산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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