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남극 물고기 국내에서 키운다

극지연구소, 극지 해양생물 아쿠아리움 시스템 개발

남극 검은암치(위)와 대리석무늬암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극지연구소(소장 윤호일)는 남·북극 바다에만 서식하는 생명체를 국내로 옮겨와 연구하기 위해 극지 해양생물 아쿠아리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총 5톤의 수조와 순환여과식 냉각시스템을 갖춘 아쿠아리움은 인천 송도의 극지연구소에 설치됐으며 지난 6월 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가져온 남극암치과 검은암치와 대리석무늬암치, 두 종의 어류 100여 마리가 현재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아쿠아리움처럼 자연 정화능력이 떨어지는 수중환경에서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 등의 노폐물이 제거돼야 하는데 극지 해양생물이 사는 -1℃의 수온에서는 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의 활동이 저조해 별도의 처리과정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수조에서 빼낸 물을 12℃ 이상으로 데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걸러낸 뒤 원래대로 수온을 낮춰 수조로 돌려보내는 순환여과 과정을 처리하며 수온 조절 단계에서 열교환기를 이용해 에너지의 효율성도 높였다.연구목적으로 설치된 이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인되면 극지 해양생물의 양식이나 관상용 아쿠아리움 등 다른 곳으로도 사용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진형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남극 어류의 인공 산란을 유도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실험 대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극지 해양생물의 특성화 연구를 통한 가치 창출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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