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삼성SDS 캠퍼스 전경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SDS가 사내 직제를 단순화하고 호칭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도입된 인사제도를 확대적용하는 것으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려는 취지다.5일 삼성SDS에 따르면 사내 미래공감협의회는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직제 개편과 호칭 등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 삼성SDS 직급은 사원1(고졸)-사원(대졸)-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6단계 직급을 3~4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호칭도 '님' 또는 '프로' 등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이런 개편안은 이미 삼성전자가 도입한 내용과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역량에 따라 직원을 구분하는 '커리어 레벨'을 도입하고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직제ㆍ호칭 변경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계열사인 삼성SDS를 필두로 확대 적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이런 변화는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호칭을 없애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 1월 SK텔레콤이 팀장과 실장 호칭을 없앴고 지난해에는 LG유플러스ㆍ엔씨소프트 등도 직급별 호칭을 없앴다. 또 SK㈜ C&C도 사원-대리를 '선임'으로, 과장-차장-부장 직급을 '수석'으로 바꾼 바 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