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경제 압박, 사이버전, 미사일 격추 등…북핵 위협 완전 해결할 시나리오 찾고 있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정권에 대해 외국 은행ㆍ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북한 옥죄기에 나섰지만 추가적인 경제 압박, 사이버전, 미사일 격추 같은 제재 수단이 아직 남아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WSJ는 무엇보다 미 해군 함정들이 북한 인근 수역 순시 강화로 북한 출입 선박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대북 교역을 위축시키고 군사기술 거래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 군사 관계자들은 북한 항구에 대한 전면 봉쇄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사이버 공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사이버 공격으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연구나 발사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게다가 전자기장 공격으로 통신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아시아 전문가 패트릭 크로닌은 "정보ㆍ통신ㆍ군사시스템을 억제할 수단들이 있다"며 "이는 김정은에게 그의 취약성을 알려주는 명백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휴대전화, DVD, 플래시드라이브 같은 첨단 통신수단을 북한으로 보내 외부 메시지를 전파하는 방법도 있다. 이로써 북한 내부에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물론 외교노력 강화도 선택 사양 가운데 하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역임한 미셸 플러노이는 고위급 외교노력이 부족한 점을 미 전략의 맹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북한 문제 논의와 관련해 중국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하라고 제안했다.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전쟁학연구소(ISW)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북한이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을 획득하는 건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핵 위협을 완전히 해결할 4∼5가지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일부 시나리오가 다른 해결책보다 더 험악하다"고 밝힌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말폭탄'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것과 관련해 "미국이 대북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그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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