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폐지수거 어르신 안전손수레 지원

자체 제작한 ‘서리풀안전손수레’ 60대 6일 저소득어르신에게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폐지 수거해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어르신들에게 자체 제작한 ‘서리풀 안전손수레’ 60대를 지원한다. '서리풀 안전손수레’는 기존에 없던 자체 브레이크, 제동장치를 추가해 비탈길 운전에 안전성을 높였다. 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손수레 양쪽 면에 야광반사지, 경광등을 부착해 어두운 밤길. 새벽길에 눈에 잘 띄도록 했다. 뿐 아니라 손수레 손잡이를 낮게 제작해 이동의 불편함을 줄이고 휴식기능을 고려해 옮겨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의자도 부착됐다. 그럼에도 무게는 20kg이상 줄였다. 가볍고 튼튼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녹슬지도 않는다. 기존의 손수레, 일명 리어카는 철 소재로 리어카 자체 무게만 해도 70kg이었다.구의 ‘서리풀안전손수레’는 민·관·학 협력으로 시작됐다. 제작을 위해 지역 내 저소득층 자립을 돕고 있는 서초지역자활센터가 나섰고, 이성식 한양대 교수의 전문 연구개발팀 재능기부를 통해 안전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제작비용은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마련됐다.

서리풀안전손수레

지난 7월말 1차 샘플을 제작, 8월 한 달간 구동 테스트 작업도 거쳤다.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시범 운영하도록 해 좋은 의견도 수렴했다. 손잡이 길이를 줄이고, 손수레에 쌓인 폐지를 밧줄로 감을 수 있는 고정 장치를 만드는 등 추가 검토와 보완을 거쳐 탄생한‘서리풀 안전손수레’는 저소득 어르신들 60명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손수레 수요조사를 위해 한 고물상에서 만나 뵌 어르신은 "70kg 리어카를 끌고 다니느라 힘이 너무 들었는데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서리풀 안전손수레를 이용하면 평소보다 힘도 덜 들고, 더 많은 파지를 주울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구는 6일 서초구 청계산 인근 신원동에 소재한 서초지역자활센터에서 폐지 수거 어르신들에게 ‘서리풀 안전손수레’를 전달, 손수레를 작동 시연하는 행사를 연다. 향후 구는 야간에 작업할 때 유용한 야광조끼와 야광소재 밧줄(야광안전바)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폐지 수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엄마의 마음으로 소외 이웃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생활밀착형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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