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제로백 4.9초 기아차 '스팅어'…'쏜살같이 질주'

스팅어 주행사진(제공=기아차)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제껏 보지 못했던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지난 5월 말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출시당시 했던 말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출시된 지 약 두 달 만에 2000대를 넘어선 판매량으로 입증되고 있다. 스팅어 3.3 터보를 타고 약 200km를 시승했다. 시승한 모델은 터보차저 두 개를 장착한 트윈터보 6기통 3.3L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최고급형 3.3 GT였다.운전석에 앉자마자 이 차가 주행성능을 강조한 차라는 것이 바로 느껴졌다. 운전자 허리를 꽉 감싸주는 스포츠버킷시트와 알루미늄 스포츠페달, 패들시프트(기어변속장치), 다섯 가지 드라이빙 모드 등이 이를 증명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에서 스팅어의 가속력이 아낌없이 발휘됐다. 저속으로 시내를 달릴 때는 승차감 좋은 중형 세단의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 들어서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순식간에 차에 힘이 실리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찌르다·쏘다'라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거침없이 차가 앞으로 나갔다. 드라이빙 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트'로 바꾸자 좀 더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뽐냈다. 차체가 다소 묵직해지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스팅어가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9초다. 최고출력 370마력(ps)에 최대토크 52kgf·m의 힘을 발휘한다.스포트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누르는 힘만큼 사운드가 조절돼 나왔다. 엔진소리와 함께 가상 사운드가 주행의 재미를 높여줬다. 살짝 밟았을 때 그르렁거리다가 속도를 높이면 묵직하고 날카로운 사운드를 냈다.

스팅어 내부 인테리어

실제 주행속도와 체감속도는 차이를 보였다. 실내 풍절음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스포츠버킷시트가 편안함을 주다보니 속도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달리는 재미가 더 크게 느껴졌다. 스포츠카처럼 낮은 시트포지션은 낮지만 넓은 시야를 확보해 땅에 붙어 달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구불구불한 코너 길에서도 부드럽게 빠져나갔고 급정지 시에도 밀림이 없었다. 디자인도 차별화됐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낮고 좌우로 길게 뻗어 있어서 날렵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의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와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는 고성능 모델임을 드러낸다. 내부는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와 곳곳에 적용된 반광 크롬 재질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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