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행 선도하는 '테니스 패션'이란?

헤지스 인스타그램 캡쳐

좌우 10미터, 앞뒤 11미터의 코트를 뛰어다니며 상·하체 모두를 사용하는 스포츠인 테니스. 이 격렬한 운동을 하며 입었던 테니스복이 코트를 떠나 사람들의 일상 속 옷장을 파고들고 있다. 대표적인 테니스 패션은 '피케셔츠'다. 피케셔츠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Rene Lacoste)가 1927년 자신의 경기 때 지어 입어 대중화시킨 것이다.

테니스 운동복에서 유래된 피케셔츠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평소 긴 소매의 테니스 운동복에 불편함을 느낀 라코스테는 소매를 짧게 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고 목둘레 옷깃인 칼라(Collar)를 디자인해 세련됨까지 갖춘 운동복을 고안해냈다. 이 칼라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것도 라코스테다.출시 당시엔 디자인보다는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 중 자외선 노출에 대한 신체 보호가 더 고려됐다고 한다.이런 활동성에 디자인까지 겸비해 유명해진 피케 셔츠는 점차 대중화 됐고 현재는 일상복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편안함을 더해줘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헤지스 인스타그램 캡쳐

최근 여자 아이돌이나 10대와 20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짧은 주름 스커트도 그 시작은 여성 테니스 운동복이다. 테니스가 귀족 스포츠였던 시절엔 우아함을 유지하게 위해 여성들은 코르셋을 입은 채 짧은 스커트가 아닌 긴 스커트를 입고 경기에 나서야만 했다.이를 불편하게 여긴 미국 출신의 구지 모란(Gussie Moran)은 1949년, 윔블던 대회에 출전하며 현재의 형태와 가장 유사한 모습의 짧은 스커트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구지 모란이 착용한 이 짧은 주름치마는 현재 테니스 스커트의 모체가 됐다.

테니스 치마를 착용한 모습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테니스 스커트는 아이템 자체가 귀엽고 발랄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우아한 분위기나 격식 있는 자리보단 자연스럽고 활동적인 스타일을 표현할 때 유용하다.깔끔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흰색 캔버스화의 원형도 테니스 선수가 신던 운동화에서 시작됐다. 테니스화는 타이어 회사로 잘 알려진 굿이어(GoodYear)가 자체 신발 브랜드인 케즈(Keds)를 선보인 것이 유래다. 이후 배드민턴·테니스 선수였던 잭 퍼셀(Jack Purcell)이 자신이 디자인 한 테니스화를 경기 때 직접 선보이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2011년 스니커즈 브랜드인 컨버스(Converse)는 잭 퍼셀의 이름을 딴 테니스 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잭퍼셀이 테니스화를 착용한 모습 (사진 = 패션 커뮤니티 캡쳐)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테니스화는 청바지, 면바지, 슬랙스 등 어떤 캐주얼 의상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