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로(우면동)~영동1교(양재천 우안) 건설

서초구, 19일 영동1교서 ‘태봉로 연장도로 건설 착공식’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 우면 2지구(우면동)에서 강남대로로 향하는 유일한 도로인 태봉로를 확장하느냐, 새로운 도로를 신설하느냐를 둘러싸고 6년간 지연됐던 태봉로 도로건설이 드디어 첫 삽을 뜬다.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태봉로에서 강남대로로 향하는 신설도로를 건설하는 ‘태봉로 연장도로 건설 공사 착공식’을 19일 개최한다.이번에 신설하는 연장도로는 태봉로(우면동, 품질관리소)~ 영동1교(양재동,양재천 우안)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 길이 1.2㎞, 폭 20m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되며 2020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도로 건설비 630억원은 전액 서울주택공사(SH)에서 부담한다. 주민들은 신설도로 공사 중에도 기존 강남대로 진입을 위해 사용해왔던 태봉로~양재천길(1.1㎞)을 이용할 수 있다. 도로가 신설되면 우면 2지구(우면동)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나 출퇴근 시간 차량이 분산돼 현재보다 약 20분 정도 진입하는 시간을 단축 할 수 있게 된다.구가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대신 신설도로를 영동1교(양재천 우안) 방향으로 조성하게 된 데에는 서울주택공사(SH)가 우면 2지구 임대주택 개발 전 건설했어야할 도로공사가 지연되며 교통체증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태봉로 일대는 2011년 입주를 시작한 임대주택 3300여 세대를 비롯 서초 보금자리주택 3400여세대, 삼성전자 R&D 센터 상주 인력 1만여명 등 대규모 인구가 생활하고 있다.뿐 아니라 태봉로는 과천에서 강남을 잇는 구간이어서 출퇴근길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실제로 출근길 우면 2지구 아파트에서 강남대로로 가려면 1.1km를 가는데 약 40분이 소요된다.이에 2011년 서울주택공사는 태봉로~양재천길의 확장을 추진, 태봉로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 양재천길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로확장안은 경부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이 기존 2차로 그대로 유지돼 병목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았다. 1.1km 구간에 3개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교통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태봉로 신설 구간

아울러 양재천의 4400㎡에 이르는 녹지가 훼손되고, 공사기간 중 주민이 강남대로로 가기 위해 이용했던 유일한 도로인 태봉로~양재천길을 이용할 수 없어 주민의 불편이 뒤따랐다. 이에 도로확장안은 곧 바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구는 공사가 지연되자 2012년 1월 주민공청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도로신설안은 태봉로에서 영동1교 구간에 왕복 4차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공사 중에도 기존 도로를 사용할 수 있다.그러나 서울주택공사가 제안한 도로확장안이 571억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구의 도로신설안은 725억원의 비용이 들어 증감액을 누가 부담해야하는지 문제가 됐다. 또 기존 도로를 확장해서라도 교통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과 장기적 관점에서 도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 등 주민의 다양한 생각을 하나로 모아야 했다. 이에 구는 수차례의 주민 설명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주민에게 도로 확장안과 도로신설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주민의 의견이 도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2014년에는 시와 협의해 도로신설안을 토대로 도로 지하화 구간을 좁혀 공사비를 630억으로 절감하는 중재안 추진을 확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60억원의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하는지가 문제가 됐다. 민선 6기 들어 조은희 구청장은 조속한 도로신설을 위해 직접 시 부시장을 찾아가 도로신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또 서울주택공사 사장을 수차례 만나고 서울주택공사 담당자들을 태봉로 현장으로 불러 출퇴근시간 교통난이 심각함을 호소했다. 그 결과 구는 2014년 9월 서울주택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사업비 분담계획을 확정하고 시 도시계획 변경절차(하천, 공원, 환경, 교통, 도시 심의)의 과정을 거쳐 2017년 7월 도로신설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조은희 구청장은“태봉로 교통체증 문제는 새로운 도로를 신설해야만 교통해소가 가능하다”며“신속한 도로건설과 함께 양재,내곡 일대 R&CD 특구지정과 위례~과천 광역철도 도입, 양재IC 일대 광역교통 종합대책을 수립해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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