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 해병대 박물관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 해병대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찾은 가운데, 미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참전 용사 가족들의 감사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기념비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을 향해 경의를 표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 그들이 한국전쟁에서 치렀던 가장 영웅적인 전투가 장진호 전투였다”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존경과 감사라는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미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기념비 헌화 영상이 올라왔다. 미 해병대는 문 대통령이 해병대 박물관 앞에 도착하는 장면과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 및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과 만나는 모습 등을 30분간 생중계했다.
사진=미 해병대 페이스북 캡처
해당 게시물에는 참전 용사 가족들이 댓글을 다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하루 만에 42만회가 조회됐으며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참전 용사 가족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들의 노고를 알아줘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족은 “해병 1사단에 근무하셨던 아버지가 오늘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타국에서 미국의 공헌에 감사의 말을 듣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진심으로 감탄스럽다”, “60여년이 지났지만 이들을 기억하고 언급한 대한민국에 감사하다”, “한국 대통령의 겸손하고도 멋진 연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4500여명이 전사한 전투다. 1950년 11월 말 함경남도 개마고원에 있는 장진호 일대에서 중공군에 포위된 미 해병 1사단이 악전고투를 한 전투로, 중국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연합군의 흥남철수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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