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고려대학교 홈페이지
고려대학교에 강제 추행 및 성희롱 폭로 대자보가 등장했다. 12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는 ‘OO학과 내에서 발생한 강제 추행 및 성희롱 발언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는 해당 학과 17학번 여학우 십여명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에는 B군과 C군의 여동기 ‘품평’ 사건, 여학우 강제 추행 및 협박 사건, 모 여자대학교 학생 강간 모의 및 몰래카메라 촬영 모의 등의 고발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B군과 C군이 여 동기들에 대한 몸매 및 얼굴 평가를 했다”며 “A양이 자신이 들은 내용을 여동기들에게 말하며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고 여동기들 사이에서 B군과 C군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고 적었다. 대자보에 따르면 B군과 C군은 소문의 시작이 A양이라고 확신하고 지난 12일 사실 확인을 위해 A양에게 전화를 걸었다. 작성자는 “B군은 과거 C군이 A양과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으려고 했던 내용을 학과 내에 퍼트리겠다고 A양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자보에는 B군과 C군이 모 여자대학교 학생을 추행하고 영상을 촬영하려던 계획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자보에 따르면 B군과 C군 사이에는 “제2의 하늘XX녀 한번 만들어봐?”, “조만간 파일XX에 고대남, 모 여대녀 한번 뜨게 해줄게”라는 대화가 오갔다. 대자보에는 B군이 A양에게 협박하는 내용 등의 일부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됐다. 해당 학과 일부 17학번 여 학우 일동은 “현재 A양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유언비어로 인한 추가적 피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사건 관련 가해자들에 대한 학과 및 학교 차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가해자들은 여론 몰이를 비롯한 보복성 행위를 모두 중지하며,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사건 관련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악된 내용은 없다”며 “진정인이 진정을 하면 양측의 입장을 들은 후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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