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공약 위반' 1호된 여성 1호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문 대통령 고위공직자 배제 공약했지만 약속 어겨강 후보자, 위장전입에 딸 이중국적에도 여성 1호 외교부 장관 도전[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위장전입 전력이 있는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면서 대선 공약을 처음으로 어기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관련자는 고위공직자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강 정책특보를 지명함으로써 이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됐다. 이 내용은 문 대통령 공약집의 1번 주제인 ‘이명박 박근혜 9년 집권 적폐 청산’의 6번째 공약에도 포함돼 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강 후보자의 위장 전입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 말대로 고위 공직 배제 대상”이라면서 “벌써부터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렵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장녀의 이중국적도 문제가 됐지만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유력한 안보실장 후보였던 문정인 연세대 석좌교수는 아들의 이중국적이 문제가 돼 비상근인 외교안보 특보로 교통정리가 됐다. 이 때문에 강 후보자에게 느슨한 잣대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특보의 아들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국적과 병역 두 가지가 문제가 된 반면 강 후보자의 딸은 병역 의무가 없기 때문에 국적만 문제가 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결국 ‘국적+병역’이 문제가 된 문 특보는 원래 검토했던 자리에서 배제된 반면 ‘국적+위장전입’이 걸려 있는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함에도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여성을 30% 내각에 발탁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 정책특보가 적임자라고 판단해 외교부 장관에 내정했다”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01441264322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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