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의 김태술이 승리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넣고 환호했다. 김태술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다섯 번째 경기에서 4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55.7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삼성은 85-78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최종적으로 91-84로 승리했다. 2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내줬던 삼성은 5차전을 잡으면서 천신만고 끝에 2008~2009시즌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김태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기대했던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을 선배 주희정에게 양보하고 교체로 출장했다. 하지만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넣고 웃음을 되찾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농담도 하며 여유를 찾았다. 그는 "컨디션은 오늘이 가장 안 좋았다. 장염이 와서 설사를 좀 했다. 장염 덕분에 잘 됐다. 3점슛 쏠 때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털어냈다"고 했다. 이어 "시즌 중 좋지 않았던 모습 때문에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있었는데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잘 풀린 것 같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 나온것 같다"고 했다.
김태술 [사진= KBL 제공]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의 3점슛이 터졌을때 이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태술 3점슛이 들어가는 순간 끝났구나 하면서 안도했다. 태술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걸 털고 자신의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이번 경기 통해 태술이가 자신감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상대한다. 김태술의 친정팀이다. 김태술은 "KGC에는 아는 선수들이 많아 편한 마음이 생긴다. KCC에 있을 때나 지금 삼성에서나 KGC와 상대할 때 경기력이 좋았다. 지금보다 더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할 생각이다. 친정팀이지만 비수를 꽂고 싶다"고 했다. 김태술은 "KGC가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4강 경기에서는 완전체의 모습을 보였다. 쉽지 않겠지만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삼성은 정규리그 여섯 경기에서 KGC에 4승2패 우위를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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