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관악구 주민참여예산사업, 한도액 설정 없이 최대한의 예산 반영...5월 1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우편, 팩스, 방문으로 신청가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봉천동에 위치한 학다리 어린이공원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 그간 정형화되고 삭막했던 학다리공원이 관악구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선정,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 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적어 쓰레기 무단투기와 청소년 우범화 지역으로 변해가던 이곳은 이제 가지마다 새싹들이 자라나고 꽃망울을 터트린다.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사랑받는 공원이 됐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2017년 주민참여예산을 공모한다. 특히 올해 주민참여예산은 규모 한도액을 과감히 없앴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구가 추진하는 사업 방향과 일맥상통하다고 판단, 한도액을 설정하지 않았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예산으로 사업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이번 주민참여예산 한도액을 설정하지 않은 것은 다른 자치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사례다.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주민참여예산 운영 규모는 복지비 부담 증가 등 사유로 해마다 축소돼 오던 실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지난 2월 열린 주민참여예산사업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은 5월1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우편, 팩스,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청가능하다. 사업 제안은 관악구 주민 누구나 가능하며 관악구에 직장이 있거나 구 소재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 직장인이면 된다. 올해부터는 단체도 신청이 가능하다. (단, 중간지원단체 제외) 접수된 제안사업은 위원회 심의 및 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18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중 제안 신청도 받고 있으며 5월10일 이후 접수되는 사업은 다음연도 주민참여예산 제안에 포함된다.유종필 구청장은 “주민의 참여와 주민과 소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주민참여예산제는 민관협치의 시작점”이라며 “올해 주민참여예산은 과감히 한도액을 설정하지 않고 운영하는 만큼 지역의 불편사항 해소와 주민편익 증진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신한 아이디어 제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관악구 기획예산과(☎879-5566)로 문의하면 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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