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서 선정 심사위원, 추첨체로 선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국 도서관에 비치할 우수도서를 선정해 구매하는 세종도서 사업이 한층 투명해진다. 올해부터 심사위원을 각급 단체나 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구성한 후보자 군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 계획'을 5일 발표했다. 학술, 교양 분야 도서의 심사위원 후보자 군은 한국경제학회 등 177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분과별로 3~5배수로 구성한다. 문학나눔 분야 도서의 심사위원은 선발과 심사위원을 추천할 추천위원 선발까지 두 단계에 걸쳐 풀제와 추첨제를 적용한다. 한국문인협회 등 40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3~5배수로 후보자 군을 마련한 뒤 추첨으로 15명 내외의 추천위원을 뽑는다. 다시 이들의 추천으로 분과별로 3~5배수로 구성한 심사위원 후보자 군에서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최종 선발한다.이 같은 방식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같은 정치적 검열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서 먼저 도입했다. 문체부는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로 심사평과 회의록을 작성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체부는 올 상반기 세종도서 선정 종수를 대폭 확대한다. 학술(320종), 교양(220종), 문학나눔(250종) 분야에서 모두 790종을 선정해 구매할 계획이다. 예상 소요 비용은 약 85억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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