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소진세 롯데 사장 2일 비공개 소환내일 朴 조사엔 한웅재 부장 투입</strong>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국정농단' 수사 막바지에 접어든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를 최근 비공개 소환하며 일부 대기업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일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사건이 넘어온 이후에 검찰이 (관련인) 46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내일(4일)쯤 (우 전 수석 소환 일정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순실씨 등의 비리 행위를 제대로 감찰ㆍ예방하지 못했거나 비리를 방조ㆍ묵인하는 등 직무를 유기한 의혹도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도 규명이 필요하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수사 실무 책임자였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2014년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으로부터 최근 진술서를 받았다. 지난 달 24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사무실 3곳으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식으로 압수수색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롯데그룹은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고, 이와 별개로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가 신동빈 회장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 직전에 돌려받아 면세점 인허가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박 전 대통령 측과 긴밀하게 유착해왔을 것이란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3월 박 전 대통령이 신 회장과 단독면담을 하면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지원 명목으로 롯데 측에 75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직접 요청한 정황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 측과도 소환 일정 등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4일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방문조사 한다. 당초 검찰은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박 전 대통령 측에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심리적 상황과 경호문제 등을 이유로 하루 뒤인 4일 구치소에서 조사를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앞으로 진행할 몇 차례의 조사 역시 구치소를 방문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뇌물수수 혐의 등 핵심 혐의에 대한 집중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소를 위한 공소장 작성 및 향후 재판에 대비해 혐의사실과 법리 등을 더 정교하게 다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21일 소환조사 때는 13개 혐의에 대해 개괄적인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는 한웅재 형사8부장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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