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속도 檢…박근혜·우병우·대기업 묶음수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차에 탑승하는 모습. / 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 검찰이 김수남 총장을 중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를 고심하면서 물밑에서 일부 대기업의 뇌물의혹 및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4일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 내용 등에 대한 막바지 검토에 주력하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사가 묻고 박 전 대통령이 답한 내용이 모두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만 수백 쪽 분량이라서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수사팀의 설명이다. 수사팀 내부에선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법과 원칙을 강조한 김 총장의 발언은 수사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시점은 내주 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검찰은 대선 일정을 감안해 내달 초에는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검찰 관계자는 지난 19일 롯데면세점 장선욱 사장을 소환조사한 이후 롯데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과 관련해 "(소환조사한 사람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후 장 사장을 비롯해 SK와 롯데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8일 불려왔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SK는 '박근혜ㆍ최순실 재단'인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하는 대가로 총수 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등을 둘러싼 특혜ㆍ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있다. 삼성과의 뇌물수수 외에 이들 기업과의 뇌물수수 혐의까지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 담길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서도 참고인이나 관계자를 계속 불러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일괄 기소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321094759814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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