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슈퍼볼 광고 이미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슈퍼볼 광고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기아차는 2월 미국 시장에서 9만569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현대차가 5만3020대로 전년 대비 11대 늘어나는 데 그쳤고 기아차는 4만2673대로 14.2% 감소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할 경우 5만1438대로 3%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가차 4%. 기아차가 3.2%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싼타페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선전한 반면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줄었다. 싼타페는 지난달 8767대가 판매돼 58.5% 증가했고 엘란트라는 44.4% 각각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니로가 2143대가 판매되며 좋은 출발을 보였고 포르테(국내명 K3)는 3.9% 증가한 8506대가 판매됐다. 그외 모델들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이처럼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이유는 미국 전체 자동차 수요 둔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133만31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GM과 닛산이 각각 4.2%, 3.7% 증가한 반면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는 각각 4.0%, 7.2%, 9.9% 줄었다. 지난달 미국서 호평을 받았던 슈퍼볼 광고 효과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경우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지 않은 2015년을 제외한 최근 3년간 슈퍼볼 경기 후 미국 내 판매량 변화를 보면 2016년 2월 5만3009대였던 것이 3월엔 7만5310대로 42% 급증했다. 2014년 역시 2월 4만9003대에서 3월 6만7005대로 증가했고 2013년에는 2월 5만2311대에서 3월 6만8306대로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2월 4만9737대에서 3월에는 5만8279대로 뛰었다. 2015년에는 2월 4만4030대에서 3월 5만8771대로 늘었다. 올해 슈퍼볼에서 현대차는 미국 파병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고 기아차는 니로를 앞세운 광고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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