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2014년 원내대표를 지냈을 때 조윤선 정무수석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제 앞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많이 걸었다"며 "조 수석이 '전화 교환수'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농담까지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김영한 비망록'에 나오는 지시사항을 직접 들은 적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그 당시에 '왕실장'으로 조 수석이 '실장님이 연락이 안 됩니다.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전 실장은 "지시를 전혀 안했다는 건 아니고 (세월호) 시신을 인양해선 안 된다는 구체적이 사항에 대해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시신을 인양하지 않으면 오히려 정부에 부담이 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속 장(長)이 김 전 실장을 지칭한다는 의혹에는 "장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모든 게 제 지시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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