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퇴진 국회 일임]시민단체 '꼼수·주객전도·책임회피…즉각 하야해야'(종합)

[아시아경제 사회팀 종합]29일 "진퇴 결정을 국회에 맡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 촛불 시위를 주도해 온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즉각 퇴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보수단체들도 해법 마련을 국회에 떠넘긴 담화 내용에 대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이와 관련 남정수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대변인은 담화문 발표 직후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범죄행위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염원하는 것은 즉각퇴진"이라며 " 이번 담화는 고도의 정치적 술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객이 전도됐다. 먼저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를 한 뒤 국회에 국정을 맡겨야 하는데, 오히려 국회에 모든걸 맡겼다. 더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내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주말 집회도 예정대로 한다. 주말 집회는 더 크게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또 한 번 국민을 기만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많은 범죄와 엄중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억울하다는 식으로 강변ㆍ궤변 일삼았다"며 "본인이 주범이라는 것이 다 밝혀지고 계속해서 더 심각한 범죄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는데 또 다시 남 탓만 하고 있어 누가 이를 납득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국민 괴롭히고 나라를 더 큰 혼란으로 만들지 말고 즉각 퇴진하는 것만이 유일하고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조병옥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대변인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즉각퇴진이며, 대통령의 명예가 없는데 국회의 결정에 따라 질서있게 명예퇴진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이번 담화문이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국민들의 바람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백 번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하면서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다"며 "진정성도 없고 끝까지 버티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결국 국회로 넘겨 버리고 탄핵하라는 뜻인지, 책임 회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애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는 "탄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결정에 맡기겠다는 것은 국회를 혼란하게 하는 '술책'"이라며 "지난 주말 전국에서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촛불을 든 것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서인데 조건을 걸고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이 안되며, 이 문제는 박 대통령 본인이 책임지고 결단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본인은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 검찰 수사에서 증거들이 나오고, 관련자와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나 공소장에도 명시가 된 상황"이라며 "사익을 추구한적 없고 다 공공을 위해서라는 말은 상황 회피.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단체들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 국회결정에 맡기겠다는 것은 법적인 절차를 따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법치와 헌법가치를 따라야 되는 만큼 일단 지켜봐야 할 것같다"이라고 말했다.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장은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되서 추후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박사모는 이날 담화문 발표 직후 자체 홈페이지에 "다음달 3일 예정된 동대문 집회를 취소하는 대신 여의도 국회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공고했다. 박사모는 그러면서 "모든 공이 국회로 넘어갔다. 하야나 탄핵 역시 이제 물 건너 갔다"며 "국회로 공이 넘어 간 만큼,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모든 사태 역시 진정될 것이다. 이 점은 박사모에게는 다행이 아닐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사모는 또 "이제 여야 정치권의 아귀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0251124177966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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