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또래랑마을학교
마을학교의 시작은 지난해 1월 동네 주민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출발했다.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들은 공동육아를 함께 해 보자고 뜻을 모으고 서울시 공동육아활성화지원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이후 한달 만에 이웃 20가정을 모아 공동육아 품앗이 사업을 시작했다.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도 했지만 대명초교 인근 방아다리어린이공원 옆에 ‘아이둥지 쉼터’를 마련하면서 더욱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이 곳에서 회원들이 아이들을 돌아가며 돌보고 각각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그동안 마을탐방 프로젝트로 ‘성내동 강풀만화거리’ 탐험, 길동생태공원 풍국놀이, 텃밭에서 감자캐기, 또래랑 여름 가족 캠프, 갯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동 리사이클 아트센터 입주작가와 함께 목공 수업을 진행하고 사회적기업 눈썰미아트&디자인과 함께 마을벽화를 그리는 등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하는 활동도 추진하며 마을 이웃과의 네트워크도 확대했다.특히 지난 8월 아이들과 함께 그린 화사한 마을벽화는 원터골 어르신사랑방에 선물해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었다.마을학교 아이들을 위해 어르신 사랑방의 문도 활짝 열렸다.매주 목요일 오후 6시20분 원터골 어르신사랑방 2층은 아이들을 위한 창의음악실로 변신한다. 강명초 창의음악 강사를 초청, 음악감상과 함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과 타인의 소리를 들으며 이해하고 배려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이해식 구청장은 “공동체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또래랑 마을학교의 장점”이라며 “구에서도 공동체 활동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