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LG전자 서초 R&D센터에서 열린 '제5회'코드잼에서 지원자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전자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와트(SWAT) 팀'을 마련했다. 미국 특수기동대 이름을 따온 것처럼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10일 LG전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에 있는 '애자일(Agile) 개발팀'이 최근 '스와트 개발팀'으로 개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팀원 구성부터 업무 방식까지 유연화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 애자일 개발팀도 핵심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모은 조직이다. 프로젝트 위주로 1~4명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1주~1달 단위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이번에 개편된 스와트 개발팀은 애자일 개발팀에 유연성을 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위급 상황이 생길 때 미국 특수기동대(SWAT)처럼 출동해 해결한다는데서 팀 이름을 따왔다"면서 "애자일 개발팀은 팀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스와트 개발팀은 팀원이 각 사업부ㆍ사업팀에 파견된다"고 설명했다. 사내 각 사업부ㆍ사업팀에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요청하면 스와트 개발팀이 팀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팀원 구성에도 자율성을 더했다. 기존에는 팀원 영입을 관리자급에서 발탁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면 스와트 개발팀은 팀원들이 스스로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들을 찾아서 영입한다. 다수의 팀원들이 조직에 파견돼 근무하다보니 관리자급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은둔의 고수'들을 찾기에 더욱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같은 소프트웨어 문제를 여러 사업부, 사업팀에서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각 조직에서 이를 해결하려고 중복 노력하기보다는 이미 해결해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스와트 개발팀이 각 팀에 파견나가 신속하게 해결해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가전업계에선 사물인터넷(IoT)과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스마트그리드가 확산되면서 가전제품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중요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전 업계가 하드웨어 기술력에 비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LG전자도 이전보다 소프트웨어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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