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의 유통 대기업 세븐앤아이홀딩스가 백화점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편의점 1위 업체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이기도 한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 6일 오사카 지역의 유통업체인 에이치투오(H2O)리테일링에 소고백화점 고베점 등 자사 계열 백화점 3곳을 넘겼다. 이와 함께 자본제휴를 통해 서로 57억엔 규모의 주식을 교환한다. 세븐앤아이는 H2O 발행주식의 3%를, H2O는 세븐앤아이 발행주식의 0.1~0.2%를 가져가게 된다. 세븐앤아이는 지난 2006년 소고·세이부 백화점 체인을 인수하며 일본 백화점 업계 재편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4000억엔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실적이 저조해 수년간 골치를 앓았다. 향후 세븐앤아이는 백화점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최대 시장인 도쿄 주변 수도권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일본 백화점 시장은 유니클로 등 의류전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의 대두로 인해 점차 쇠퇴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3년간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로 어느 정도 사업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 엔고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관광객 수혜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일부 백화점은 영업종료까지 몰리고 있다. 일본 백화점 업계 1위인 미쓰코시이세탄이 운영하는 미쓰코시 지바점과 다마센터점은 내년 3월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구마모토에 위치한 켄민백화점도 지난해 영업을 종료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