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정은 성격은 예측 어려워'…레짐체인지 이어 정권핵심 겨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UFG(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기간 동안 일선부대를 방문하는 등 안보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24일 북한 정권 뿐 아니라 김정은 개인에 대해서도 직접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박 대통령은 이날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실시하고 있는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면서 "북한의 위협은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2월까지만해도 김정은 직함(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언급했으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직함을 생략했다. 또 김정은을 거론하더라도 사람 보다는 북한 정권과 연계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그의 성격을 직접 거론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성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지난 22일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연계해 해석하는 모습이다.박 대통령은 당시 NSC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레짐체인지(체제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전방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의 성격을 거론한 것 역시 북한 체제 변화를 언급한 것 만큼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것이다.박 대통령은 전방군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남한에 밀른 충격적인 사건으로 북한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이 UFG연습 기간 중 일선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UFG기간 동안 정부종합상황실과 합참 등을 방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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