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냄새 잡기, 향수보다 바디미스트

전년보다 매출 70% 급증은은한 향으로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안준태 씨는 출근길 지하철에 오르면 항상 긴장모드다. 평소에도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인데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상태가 보다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겨드랑이에 땀이 고이면서 '암내'(겨드랑이 냄새)마저 풍기게 돼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다. 여름철만 되면 그의 장바구니 목록 상위 품목은 체취 관리 제품들이 차지한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땀 냄새를 없애주고 은은한 향을 더해주는 일석이조 체취 관리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바디미스트 매출은 전년비 70%가량 급증했다. 이는 향수 카테고리 매출보다 신장폭이 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향수 카데고리 전년비 매출 신장률은 40%다. 묵직한 향과 달리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향 콘셉트의 체취관리 제품들은 향수보다도 판매폭이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체취관리 제품들은 폭염이 시작되면서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 간 바디미스트, 발냄새 제거 스프레이, 데오드란트 등 관련 제품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이상 신장했다. 특히 향을 콘셉트로 한 제품들의 인기가 높았다. 겨드랑이 냄새를 잡아주는 데오드란트 카테고리 중에서도 올해는 향을 콘셉트로 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그루밍족(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겨냥한 XTM스타일옴므 퍼퓸데오 스프레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 다른 제품인 도브 데오 고후레쉬 자몽&레몬그라스 매출도 전년비 40%이상 신장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틱형태부터 티슈 형태까지 제품 타입도 다양해졌다. 발 냄새 관리 제품도 인기다. 분사 후 3~5초내에 건조돼 양말, 스타킹 위에도 직접 사용이 가능한 '티타니아 발냄새 스프레이'는 한번 뿌린 뒤에도 향이 오래 남고 사용이 편리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6% 상승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예년 보다 습하고 무더운 찜통더위로 체취관리 제품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올해는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향'이 가미된 제품이 특히 인기"라며, "여름에는 무겁지 않은 자연스러운 향으로 땀 냄새 등 각종 체취를 커버하려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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