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로 시동해 스윙 전 과정을 물흐르듯이 유연하게 '1피스 스윙'
거포 더스틴 존슨의 '1피스 스윙'. 테이크 어웨이에서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로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자 전성시대."'넘버 2' 더스틴 존슨(미국)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5라운드 평균 317.7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위를 차지했고, 올해 역시 71라운드 평균 313.9야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거포다. 물론 195cm의 키에 86kg의 거구가 출발점이다. 존슨의 장타에는 그러나 또 다른 비결이 있다. 바로 테이크 어웨이에서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로로 이어지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1피스 스윙'이다. 지난 1월 현대토너먼트 1라운드 12번홀과 17번홀에서는 무려 397야드의 장타를 뿜어 냈다. "일단 질러 놓고 두번째 샷에서 최대한 짧은 아이언으로 핀을 직접 노린다"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존슨은 실제 페어웨이안착률은 PGA투어 152위(56.85%)에 불과하지만 러프에서도 무조건 그린을 도모해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28위(68.27%)로 치솟았다.올 시즌은 여기에 평균 1.73개의 '짠물퍼팅'까지 가미해 평균타수 2위(69.24타)의 위력적인 경기력을 완성했다. 지난 6월 두번째 메이저 116번째 US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다음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빅 매치 2연승을 일궈내 현재 세계랭킹 2위다. 제이슨 데이(호주)의 '골프황제' 자리를 넘보고 있는 가장 유력한 주자다.존슨의 '1피스 스윙'은 첫 단계인 테이크 어웨이에서 클럽 헤드를 인사이드(타깃라인 안쪽)로 낮고 길게 빼주는 게 출발점이다. 어드레스에서 손목을 드는 게 아니라 어깨로 시동을 걸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양손은 단지 클럽을 잡고 있는 역할만 수행한다"며 "헤드가 잔디를 쓸어준다는 느낌으로 길게 뒤로 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간결한 백 스윙이다. 예전에는 톱에서 오른쪽 다리가 쫙 펴지면서 오버스윙이라는 오류로 직결됐다. 어깨가 다 돌아갔는데도 스윙아크를 욕심내면서 양팔을 더 돌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러나 엉덩이가 덜 돌아가고 오른쪽 다리도 약간 구부러져 있는 모습이다. 어깨 회전이 멈췄을 때 양팔이 더 이상 넘어가지 않아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하는 보기 좋은 모습이 됐다.백 스윙 톱에서는 약간 멈추듯이 정적인 동작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다운스윙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전환시키는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반면 이 톱 단계로 가는 동시에 급하게 다운스윙을 가져 간다. 오히려 파워가 손실되고, 방향성마저 보장 받을 수 없는 이유다. 다운스윙에서는 양팔이 몸통과 하나로 움직이고, 임팩트에서 왼손등이 목표 지점을 향하는 게 마지막 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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